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08 06:30
<사진=MBC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오늘(8일)은 절기상 백로(白露)다. 백로는 처서(處暑)와 추분(秋分)사이에 있는 24절기 중 하나다. 양력 9월 9일 무렵으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때다.

‘백로’인 오늘 아침은 기온이 제법 떨어진다. 산간지방은 10도 아래, 내륙지방은 15도 아래로 떨어져 제법 쌀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낮에는 가을 햇살이 내리쫴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일교차가 큰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밤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이나 외부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것에서 유래됐다. 실제로 이 무렵부터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천고마비’의 맑은 가을 하늘과 함께 선선한 날씨가 시작된다.

이때 농가에서는 백로 전후에 부는 바람을 유심히 살펴 풍흉을 점친다. 바람이 불면 벼농사에 해가 많다고 여겨 비록 나락이 여물지라도 쌀 색깔이 검게 된다고 한다. 가끔 백로 무렵 남쪽에서 태풍과 해일이 발생해 곡식 피해를 겪기도 한다.

올 백로는 음력 7월 말로 다소 빠른 편이다. 문헌에 따르면 백로가 7월에 있을 시 참외나 오이가 풍작을 이룬다고 전해진다. 또 백로 무렵이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하고, 여름농사 이후 추수 전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이므로 농가에서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때로 여겨진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여름은 끝났다. 이제 백로와 함께 가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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