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9.10 10:07

박원순 서울시장 "탑승객 전원 격리 등 적극대응" 주장

<사진=YTN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 및 서울시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

메르스는 잠복기가 2∼14일으로 앞으로 2주가 사태 확산 여부에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접촉자 21명에 대해 격리 조치를 취했으며, 함께 항공기에 탑승했던 439명에 대해서도 수동감시에 들어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정부는 메르스 확진자의 입국부터 격리까지 전 과정 동선을 확인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일상 접촉자 1명을 밀접접촉자로 재분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비행기 동승자 등 일상접촉자에게도 전담 공무원을 1대1로 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같은 날 메르스 대응 긴급회의에서 "격리 조치된 밀접접촉자 21명 외 비행기에 함께 탔던 439명은 수동감시를 하고 있다"며 “포위망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어마어마한 사회적 파급과 행정 낭비 등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탑승객) 전체를 격리 조치하면 좋을 것"이라고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는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면서 "이것이 3년 전 서울시가 얻은 교훈이다. 메르스 대응에는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는 "8월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 방문한 61세 남성 A씨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증상으로 국가지정격리병상에 격리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되어 역학조사 및 현장 즉각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어 9일 메르스 확진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한단계 격상했다. 

확진자와 함께 항공기에 탑승해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였던 20대 영국여성은 1차 조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 정확한 결과는 2차 조사결과를 통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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