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11 11:13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대한민국축구국가대표팀이 '남미 강호' 칠레를 상대로 A매치 2연승에 도전한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칠레전에 임하는 벤투 감독의 포부는 남다르다. 그는 "칠레전은 일주일간 우리가 훈련해왔던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라며 "능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춘 강력한 상대인 칠레전을 통해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칠레전은 우리 팀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경기로,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칠레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칠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피파랭킹 12위로 남미 국가에서는 브라질(3위), 우루과이(5위), 아르헨티나(11위)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특히 지난 2015년과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하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칠레전은 우리대표팀에게는 설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칠레와 역대 A매치에서 딱 한 차례 만나 패했는데 지난 2008년 1월 30일 진행된 경기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은 곤살로 피에로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대 1로 졌다. 

한국과 칠레 평가전의 승리 포인트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다. 

공격력 자체로는 한국이 칠레에 뒤지지 않지만 아시안게임에서도 보였던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수비불안 문제는 여전하다. 여기에 골키퍼 조현우 선수의 공백도 있다. 칠레의 공격력과 한국의 수비력으로 보면 무실점 경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평가전에서 칠레축구대표팀의 간판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칠레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FC 바르셀로나)을 비롯해 수비수 듀오 가리 메델(베식탁스)과 마우리시오 이슬라(페네르바체) 등이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벤투호는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오는 11월까지 총 여섯 차례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9월 코스타리카와 칠레에 이어 10월에는 우루과이와 파나마, 11월에는 호주와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대로 대결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