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9.11 15:18

아세안 교역액 1위의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소재·부품산업서 협력 추진

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전국경제인연햡회는 허창수 회장 등 국내 기업인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을 베트남에 파견해 현지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경련이 기업인 20여명으로 구성한 경제사절단인 ‘경제계 미션단’은 10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방문한다. 미션단은 베트남 총리 등 주요 정부 인사 예방 및 현지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베트남의 변화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의 산업 현장감을 확인하기 위해 하노이에서는 화락하이테크파크를, 호치민에서는 베트남-싱가포르 합작투자 산업단지(VSIP빈증) 등도 함께 찾기로 했다. 

단장인 허창수 회장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은 아세안 국가 중 교역액 1위, 투자액 1위인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이제 한국의 경제적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경제는 예측하기 어려운 국제경제 질서 속에서도 6%대의 높은 GDP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한국과의 견고한 경제협력 관계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500만명의 인구 가운데 30대 미만이 절반에 달해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넥스트 차이나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전경련에 따르면 베트남의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중점 투자유치 분야가 하이테크, 부품소재, IT 등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을 단순 생산기지만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신산업 파트너와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바라봐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푹 총리 등 베트남 정부 인사들은 현지기업과 우리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주문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은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서플라이체인에 베트남 현지 기업을 육성해 참여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소재·부품 산업 자급률은 30%미만에 불과해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외국기업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정부는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0 부품 소재 산업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등 각종 지원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션단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베트남-싱가포르 성공적인 합작모델인 VSIP 빈증 산업단지도 시찰할 예정이다. 이 사례는 외국자본에 의한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북한 경제 개방 시 합작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북한 경제개발의 롤모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 만큼 훗날 북한 경제개발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기업들의 주요 경제파트너가 된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베트남 방문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베트남을 시작으로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민간교류를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션단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이태주 포스코 베트남홀딩스 대표법인장, 강민호 롯데마트 베트남법인장, 김치형 효성베트남 법인장, 임성복 롯데호텔베트남 총지배인 등 2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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