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9.13 14:00

이번주에도 0.45% 올라...상승폭은 감소

서울 강남 도곡동 일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고강도 대책 예고에도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는 계속 됐다.

한국감정원이 13일 발표한 '2018년 9월 2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은 전주(0.47%)보다 0.02%p 떨어진 0.45% 상승을 기록했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최근 3주간 0.40%대(0.45%→0.47%→0.45%)를 웃돌고 있다. 이는 감정원이 해당 통계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강북 지역은 8·27정부 대책 이후 매수문의 소폭 감소세이나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0.43%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개발 수혜 및 저평가된 단지를 중심으로 노원구(0.56%), 도봉구(0.5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18년 9월 2주(10일 기준) 전국 및 수도권, 지방, 서울별 전주대비 집값 상승률 추이. <자료=한국감정원>

새로운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던 중구(0.34%→0.37%)와 동대문구(0.33%→0.34%) 등은 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종로구는 전주(0.29%)대비 0.03%p 줄어든 0.26%를 보이긴 했지만 사실상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동작구는 8월 13일 기준 0.80% 상승률을 보인것에 반해 이번주 상승률은 0.41%를 기록하면서, 투기지역 지정 효과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는 전주대비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강남4구 평균 상승률은 0.69%를 기록했지만, 이번주에는 0.59%로 약 0.1%p 줄었다. 

그러나 강남 0.51%, 서초 0.54%, 송파 0.52%로 0.50%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난주 집값이 무려 1.04%까지 올랐던 강동구는 0.80%로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거센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13일 오후 보유세를 대폭 강화한 부동산 대책(9·13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일 정부와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에 따르면 이번 대책에는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 확대와 함께 지방 자금의 서울 부동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들이 거론되고 있다.

또한 토지공개념을 도입, 부동산 재산에 대한 세금을 참여정부 막바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도 예상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러 대책을 놓고 검토 중이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집값 안정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부동산 안정을 위해 세제, 금융, 공급 정책 등 쓸 수 있는 정책은 다 동원하겠다"며 "투기 세력이 잡히지 않으면 특별법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당정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양지영R&D연구소 양지영소장은 "앞으로 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이 될 경우 보유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매물 출회가 커질 것"이라며 "추후 공급계획들이 입지 좋은 곳 중심으로 잘 나올 경우 하반기에는 기다리고 관망하는 수요자들이 증가로 가격 상승폭이 많이 둔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