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9.14 00:01
반민정·조덕제 '성추행 사건' 영화 '사랑은 없다' <사진=사랑은 없다 스틸컷/채널A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반민정이 조덕제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가운데 영화 '사랑은 없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사랑은 없다'는 배우 김보성이 액션이 아닌 로맨스에 도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액션 스타로 이름을 날렸던 동하(김보성)는 10년째 공백 상태였다. 그러나 생활고로 삶의 의욕을 잃어 가던 동하는 동창회에서 첫사랑 민정(반민정)을 만나게 되고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

그 시기에 동하(김보성)는 멜로영화의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재기할 생각을 갖게 되지만 민정(반민정)이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차질이 생긴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사랑은 없다' 촬영중 반민정과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일부분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13일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강제추행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날 반민정은 "지난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해 5월 신고 후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웠다"라며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얼굴을 공개한 이유에는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다. 나같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기를 바란다.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확신도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용기로 40개월을 버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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