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본격화…3세경영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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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정의선 체제' 본격화…3세경영 시동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임명…"경영환경 통합적 대응능력 강화"
  • 박경보 기자
  • 승인 2018.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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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총괄 수석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최근 경영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의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3세경영이 본격 시동을 걸게 된 셈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글로벌 통상문제 악화와 주요시장의 경쟁구도 변화 등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그룹의 통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 회장의 결정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에 미래경쟁력과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재계는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현대차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시너지를 내며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 역시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하고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을 추진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주주와 노조 등 이해관계자는 믈론 시민단체들까지 반발하자 일단 계획을 접고 추후 재추진하기로 한 상태다. 당시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잇따라 반대 의견을 권고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박상인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은 “세습을 위한 것일 뿐 경제력집중, 황제경영 및 사익편취 해소에는 영향이 없다”며 “총수일가는 지주회사 지정제도의 맹점을 이용해 금산분리·교차출자 문제 해소 등 각종 지주회사 관련 규제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차 지배구조 개편안이 총수일가의 사익과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을 받은 만큼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을 다시 추진하되 지적받았던 합병비율을 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현대모비스 분할부문을 일단 상장한 뒤 시장의 가치평가를 받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주요 대기업들이 도입한 지주사 체제는 현대차그룹 특성상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특히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전체를 총괄하게 됨에 따라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작업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것은 최대과제인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의사결정권자인 정 부회장의 판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래 운명이 판가름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경보 기자  kyung2332@newswor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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