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9.14 18:05
<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4·27 판문점 선언의 핵심 합의사항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14일 개성공단에서 개소식을 갖고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우리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등 남북의 인사들이 함께 했다.

공동연락사무소는 앞으로 남북간 상시적인 소통을 잇는 허브로서 회담을 지원하고 민간교류를 촉진하는 역할 등을 수행하게 되며, ▲남북관계 제반 사항에 대한 당국 간 협의 및 연락 ▲남북 간 경제·사회문화·인도 등 제반 분야의 교류협력 지원·촉진 ▲남북회담 및 행사, 공동연구, 교류·왕래 지원 ▲기타 남북관계 발전에 필요한 업무 및 쌍방 당국의 합의·위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는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이 365일 24시간 연락·협의가 가능한 상시적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공식 홈페이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오늘 판문점 선언과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며 “(연락사무소는) 남과 북이 함께 만든 평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라며 “(연락사무소는)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며 “우리는 민족의 전도가 달려있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어 “북남 수뇌분들의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전히 위태로운 급물살이 흐르는 한반도에서 남북을 잇는 튼실한 다리가 놓인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락사무소에 일하는 분들은 남과 북을 따지지 않고 한 울타리에서 한 식구로 살아간다. 2층의 남쪽 사람도 4층의 북쪽 사람도 모두 3층에서 만날 것이다. 그렇게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이 개성을 벗어나 한반도 전체로 확대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