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9.17 13:28

[뉴스웍스=문병도기자]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선정하고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후원하는 ‘제15회 마크로젠 과학자상’ 수상자로 황철상(사진) 포항공대(POSTECH) 생명과학과 교수가 선정됐다. 

황철상 교수는 단백질 대사 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로서, 세포 내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짓는 단백질 분해 신호와 이와 관련된 휴먼 질환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황 교수는 2010년 단백질 한쪽 끝에 위치한 N-말단 아세틸화가 단백질의 분해를 유발하는 단백질 분해 신호로 작용한다는 것을 발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바 있다. 

2011년 포스텍에 부임한 이후에는 세포 내 단백질의 합성과 분해를 결정하는 N-말단 메티오닌 단백질의 분해 신호를 발견하고 혈압조절 단백질의 분해 과정을 밝혀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셀’과 ‘사이언스’에 2014년과 2015년 연속으로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황 교수의 연구성과는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시했으며, 국내 단백질 생화학 연구 분야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황 교수는 현재 여러 국제학회에 강연자로 초청되는 등 단백질 대사 분야의 대표 연구자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KSMCB), 한국미생물학회(MSK), 한국연구재단 등 유수의 생명과학 학회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면서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마크로젠 과학자상은 대한민국의 생명과학자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4년 제정되었다.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매년 기초 생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국내 과학자를 선정하고, 마크로젠이 후원하여 상패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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