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17 15:10
김용범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우리가 직면한 대외 경제금융 여건이 양호하지 않다”며 “우리 스스로 리스크를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금융안정 체계에 빈틈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TF’ 1차 총괄회의를 주재하고 업권·시장별 상세 위험요인, 비은행권 스트레스테스트 및 상호연계성 분석결과 등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지 10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은행부문의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전반적인 복원력은 위기 이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위기 이후 각국의 금융규제 개선 노력은 은행권에 치우친 미완의 개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은행 중심으로 거시건전성 조치가 집중되면서 비은행 부문의 레버지리 창출이 확대되고 시장성 부채와 그림자금융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수의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로 투자자산이 몰리면서 시장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리스크도 증폭될 소지가 증가했다”며 “우리 금융시스템에서도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은행권발 시스템리스크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오늘 TF는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비은행권발 시스템리스크를 초래하는 요인은 다양한 만큼 업권·상품·시장별로 다차원적인 접근과 분석을 시도하고 논의의 틀을 제한하지 말고 해법을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TF의 목표는 단기적으로 비은행권 시스템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수단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거시건전성 관리체계를 구축해 금융시스템 전반의 안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는 올해 말까지 총괄 TF 논의 등을 거쳐 비은행권 거시건전성 관리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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