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9.19 11:25

[뉴스웍스=문병도기자] 마크로젠은 지난달 24일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공유 방법'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마크로젠은 이로써 2건의 블록체인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거래하고 활용하는 공유 방법에 대한 것이다. 

이 기술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가상화폐 시스템을 접목해 데이터가 활발하게 공유 및 거래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데이터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는 가상화폐로 이용료를 지불하며, 이는 스마트 콘트랙트에 의해 자동으로 중개 플랫폼 수수료와 제공자 리워드로 분배되어 각자에게 지급된다. 데이터 제공 및 유통에 동의한 개인의 경우 최초 데이터 제공 시점은 물론, 이후 데이터가 거래될 때마다 추가로 리워드를 획득하게 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병원이나 검사기관이 가지고 있던 유전체 정보 및 의료 정보의 소유권이 개인의 소유로 돌아가게 된다.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가 블록체인에서 직접 거래하는 환경을 만들어주며,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빅데이터의 생성-저장-조회-활용 등 모든 가치사슬 단계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해준다.

헬스케어 빅데이터는 유전체 정보, 의료 정보, 생활 정보가 통합된 것으로 미래의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후보물질 탐색 기간 및 임상시험 소요 기간을 단축해주고, 개인의 신체 정보를 분석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질병을 예측해주며, 개인 맞춤형 치료와 정밀의료를 가능하게 해준다.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헬스케어 빅데이터는 효용성이 높은 대신 양질의 자료를 수집하고 통합하기가 매우 어렵다. 

각종 규제 및 제도 문제,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문제, 정보의 파편화 문제,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크로젠은 지난 해부터 BI 연구소 산하 빅데이터부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가치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지난 6월부터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소유하고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공유에 따른 수익 또한 누릴 수 있다”며 “정보 제공자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더 빨리, 더 많이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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