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19 16:32

자살률 줄었지만 여전히 OECD 2위 불명예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자살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OCED 국가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10~30대 사망 원인 중 자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자살) 사망자 수는 1만2463명으로 전년대비 4.8%(629명) 감소했다. 자살은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지속 줄고 있는 추세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4.1명으로 집계됐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명)은 24.3명으로 1.3명(-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은 60세 이상에서 크게 감소하는 등 전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다만 OCED 국가 간 연령표준화자살률 비교 시 OECD 평균 11.9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23.0명(2017년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다.

특히 연령대 사망원인 중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1위를 차지했다. 40대, 50대에서도 2위에 자리했다.

20대의 경우 사망자 가운데 자살 비율이 44.8%에 달했다. 20대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다음 사망원인인 운수사고(14.0%)에 비해서도 3배 이상 높다. 또 30대의 경우에도 암(20.7%)보다 자살(36.9%)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 10대의 자살 비율도 30.9%로 운수사고(17.2%)를 2배 가량 웃돌았다.

그렇다고 40대와 50대의 자살 비중이 작은 것도 아니다. 40대는 암(28.9%) 다음으로 자살(19.0%) 비중이 높고, 50대의 사망원인도 암(38.1%)에 이어 자살(9.3%)이 두 번째다.

60대 이상부터는 자살 비중이 눈에 띠게 줄었다. 60대는 4.4%로 4위를 차지했으나 70대, 80세 이상에는 5위 밖이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1년 자살자 수가 굉장히 높아 다음해에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고 자살예방 관련 여러 사업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자살은 베르테르 효과가 좀 있는 편이라 2011년 이후 유명인의 자살이 감소하면서 전체 자살도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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