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9.19 17:2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오찬에 입장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외신들이 남북 정상의 평양 공동선언을 일제히 긴급기사로 타전하면서 "이번 협상이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었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던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을 쏘아올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대담한 수를 내놓았다"고 분석했다.

CNN 방송은 "남북이 '전쟁 없는 시대'를 약속했다"면서 "서울에서 4차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 위원장이 국제사회 앞에서 육성으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는 한반도 분단 이후 수십년 만에 첫 방문이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리설주 여사가 김정일 위원장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다"면서 “김여정은 핵실험, 외교 등 북한 정권의 핵심적인 역할에 있어 대통령 수석보좌관과 같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군사분계선 관련 합의 등 군사 분야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면서 연내 종전 선언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 역시 미국이 기대하는 주요 비핵화 조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합의문에는 어떻게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것인지, 미국이 주장해 왔던 북한의 비핵화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합의문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기지, 농축 우라늄, 잠수함 문제 등이 언급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이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영국 가디언은 "핵 문제에 대한 조치가 부족한 것은 워싱턴 관리들의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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