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9.19 17:34

KRPIA, 건수도 1631건으로 20% 늘어…고급일자리 창출 기여도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임상연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28개 글로벌 제약회사의 2017년도 임상 R&D 투자비용을 조사한 결과, 연구비가 전년대비 5.9%가 늘어난 27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반면 전세계 제약사의 전년 대비 임상 R&D 비용 증가율은 3.4%에 그쳤다.

임상연구 건수도 늘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임상연구 건수는 모두 1631건으로 전년도 1354건과 비교해 20.5% 늘었다. R&D 투자 증가에 따라 전문인력 일자리도 확대됐다. 2016년 1386명 고용에서 2017년 1530명으로 10.4% 증가했다. 다국적 제약기업의 임상연구 투자가 고급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임상연구 건수가 늘면서 덩달아 관련 연구의약품 비용도 2016년 1060억 원에서 2017년 1291억 원으로 21.7% 늘었다.

암질환과 희귀질환의 임상연구 건수는 각각 771건, 274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희귀질환은 2016년 79건에 불과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암질환과 희귀질환의 임상연구가 전체 임상연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에 각각 47%, 17%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대비 39%, 6%나 각각 확대된 것이다.

KRPIA는 이 같은 현상은 임상연구를 통해 국내 환자에 대한 의약품의 무상지원이 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지난 4년간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 임상연구 건수는 감소 추세다. 그럼에도 한국의 임상연구가 늘고 있는 것은 국내 의료기관의 글로벌 기준에 맞는 임상시험 능력과 신뢰성 확보, 그리고 제약산업의 성장이 가져온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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