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09.19 17:51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치료하는 신약이 3상 임상에서 기존의 약보다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테라반스 바이오파마(Theravance Biopharma)와 마일란(Mylan)은 COPD 치료제 '레베페나신(Revefenacin, 주성분: Yupelri)'의 3상 임상 결과를 19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레베페나신은 지속형 무스카린 작용제(LAMA)로 중증·경증 COPD 환자에게 효과가 기대되는 시험약이다. 연구진은 2번의 시험을 통해 해당 약의 효과를 확인했다.

첫 번째 시험에서는 중증·경증 COPD 환자 1229명이 참여했다. 시험기간은 12주였으며, 참여자의 일부는 레베페나신을 투여 받고 나머지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

그 결과, COPD 악화율은 레베페나신 175mcg를 투여 받은 그룹이 0.47, 88mcg를 투여 받은 그룹이 0.45였다. 반면 위약그룹은 악화율이 0.55로 높게 나타났다. 악화율은 12주간 측정된 결과를 연간으로 환산한 수치였다.

두 번째 시험은 105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2개월간 실시됐다. 연구진은 참여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각각 레베페나신 혹은 티오트로피움(tiotropium)을 투여하며 경과를 지켜봤다. 티오트로피움은 현재 COPD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시험에는 스피리바 레스피맷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이 사용됐다.

1년뒤 측정된 COPD 악화율은 레베페나신 175mcg을 투여 받은 그룹이 0.38로 가장 낮았다. 이어 티오트로피움(tiotropium) 18mcg 투여그룹 0.46, 레베페나신 88mcg 투여그룹 0.57순이었다.

연구를 이끈 미국 노스 캐롤라인 대학 제임스 도노휘 박사는 “레베페나신이 현재 COPD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에 견줘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제약사측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FDA는 유저피법(PDUFA)를 올해 11월13일로 정하면서 그 시기에 심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COPD는 폐기능 감소와 기도염증 등에 의해 발생하며, 호흡곤란·만성기침·가래 등을 동반한다. 유병률은 40세 이상 성인에서 14.6%로 국내에는 354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본인이 COPD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전체 환자의 5.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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