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기자
  • 입력 2018.09.19 19:15

[뉴스웍스=문병도기자] ‘들국화’ 1집의 기타리스트이자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축복합니다’, ‘세계로 가는 기차’와 같은 명곡을 만들며 한국대중음악의 한 획을 그은 ‘조덕환’의 생전 미 발매 곡. 

지금은 유작이 되어 버린 곡들로 구성된 정규 2집의 선 공개 싱글 ‘봄’이 20일 발매 된다.

'조덕환'은 들국화 1집을 마지막으로 1987년에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도 꾸준히 공연을 보러 다니고, 곡을 만들었다. 

2009년 귀국해 2011년에 발표한 약 25년 만의 컴백 앨범이자 첫 솔로앨범인 '롱 웨이 홈'(Long Way Home)을 통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로 올랐으며, 이로써 '조덕환'은 지난 시대의 뮤지션이 아닌 현재진행형 뮤지션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활발한 활동을 기대했던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016년 영원히 기억될 음악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이번 싱글 ‘봄’은 그러한 ‘조덕환’의 끊이지 않는 음악적 열정과 음악인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앨범의 신호탄이다. 

이번 앨범은 제작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전문적인 스튜디오에서 보컬 레코딩을 진행하지 못한 채 고인께서 별세했기 때문이다. 

이십여 곡이 미발표로 남게 되었는데 고인의 솔로 1집에 함께 참여한 ‘한두수’가 프로듀서를 자처하고 ‘한두수’의 오랜 음악 파트너 ‘김나하비’와 ‘루비레코드’ 등 각계의 선후배들이 힘을 합쳐 2집을 만들게 되었다.

“형님과 생전에 함께 나눴던 음악적, 정서적 교감을 회고하며 그 순간 들을 그대로 담아내는 것을 이 앨범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두고 작업을 진행했다" 한두수는 말했다. 

한 뮤지션의 인생과 여러 아티스트의 노력으로 탄생하게 된 ‘조덕환’의 정규 2집은 오는 10월 4일에 발매될 예정이다. 소년의 감성으로 인생을 노래한 ‘조덕환’의 선 공개 싱글 ‘봄’을 들으며 고인께서 들려주려 하셨던 정규 2집을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