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9.20 10:13

스위스 수소에너지기업에 납품...1회 충전 최대주행거리 400㎞ 목표

마이크 지글러(왼쪽부터) 현대차 상용R&D전략실 이사, 롤프 후버 H2E 회장,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마크 프레이뮬러 상용해외신사업추진TFT 이사가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수소전기트럭 공급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현대차가 내년부터 5년 간 수소전기 대형트럭 총 1000대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수소전기 트럭을 앞세워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상용 부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 공급 계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박람회장 내 컨벤션 센터(CC)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 부사장과 롤프 후버 H2E 회장, 필립 디트리히 CEO, 요르크 아커만 H2네트워크협회 사장 등 양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단계적으로 차량을 공급해 총 1000대의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을 H2E사에 납품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에서 수소전기 트럭 보급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인철 부사장은 “현대차의 대형 수소트럭이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번 MOU를 발판으로 앞으로 유럽 시장 내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H2E는 스위스 내 수소 생산 및 공급 등을 제공하는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지속 가능한 이동성 확보와 전국 수소 충전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올해 5월 출범한 ‘H2네트워크협회’의 사업 개발 및 수행을 담당하고 있다. 이 협회의 7개 회원사(주유소업체 4곳, 식료품 체인 3곳)를 대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 트럭이 리스 방식으로 제공된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수소전기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트럭은 기존 대표 대형트럭인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유럽 현지 법규에 맞춰 개발되고 있다. 승용형 수소차인 넥쏘에도 들어가는 신형 수소연료전지시스템 2개가 병렬로 연결된 19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트럭은 1회 충전 주행거리 약 400km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충분한 1회 충전 주행거리 확보를 위해 운전석이 있는 캡과 냉장밴 사이 공간 등에 약 8개의 대형 수소탱크를 장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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