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민영빈 기자
  • 입력 2018.09.23 09:00
영화 '안시성' 포스터(왼쪽)와 '더 넌' 포스터. <사진=CGV>

[뉴스웍스=민영빈 기자] ‘추석 특수’를 노리는 영화 4편이 개봉한다. 오늘은 그 중 ‘안시성’과 ‘더 넌’ 두 편을 소개한다. 두 영화는 ‘생존’을 다루고 있다. 단, 생존을 위해 싸우는 상대의 상태가 다르다. ‘안시성’은 당 태종이 이끌고 온 20만 대군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반면, ‘더 넌’은 악령 발록에 타락된 수녀 귀신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 안시성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안시성 전투’에 영화적 색깔을 넣은 초대형 액션 블로버스터로, 스크린에서 깊게 조명하지 않았던 고구려 시대를 그려냈다. 특히 이 영화는 역사서에 적힌 안시성과 양만춘에 관한 단 3줄짜리 기록에서 시작한다. 그만큼 고구려와 관련해 남아 있는 사료가 거의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영화 ‘안시성’은 고구려시대로 관객들을 이끌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연출자 김광식 감독은 “고구려에 대한 사료도 부족했지만, 특히 ‘안시성’전투와 관련된 사료는 턱없이 부족했다. 남아 있는 사료를 통해 100% 고증 가능한 부분은 철저하게 고증하고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영화의 포문을 여는 주필산 전투, 2번의 공성전(성과 요새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하는 전투), 토산 전투 등 전쟁 장면들을 보다 화려하고 실감나게 나타났고, 안시성 성주 양만춘과 당 태종, 사물 등 주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냈다.

영화 ‘안시성’은 중국 당나라 태종 이세민(박성웅 분)의 20만 최정예 대군에 맞서 싸우는 고구려 안시성 성주 양만춘(조인성 분)의 치열한 전투를 그렸다. 그야말로 ‘생존’이 달린 전투였다. 이 가운데 관전 포인트는 국내 최초 ‘공성전’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이다. 실전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와 스펙터클한 화면을 가득 채웠다. 또 오마주가 전투 장면 곳곳에 묻어 있다. 영화 ‘300’ 오마주를 백병전에서부터 액션 시퀀스까지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영화 ‘300’을 본 관객이라면 더 영화 ‘안시성’에 몰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치고 박고 싸우는 전투 장면이 물린다면, 전투 장면에서 ‘신선함’을 맛보고 싶다면, 영화 ‘안시성’을 추천한다.

△감독: 김광식 △출연: 조인성·남주혁·박성웅·배성우·엄태구·설현·박병은·오대환 등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개봉: 2018년 9월 19일

◆ 더 넌

영화 ‘더 넌’은 영화 ‘컨저링2’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죽을 만큼 무서운’ 악령 원조 발락이 등장하지만 ‘죽진 않는다’라는 공포감으로 무장한 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영화의 배경은 1952년 루마니아 크르차 수녀원이다. 이번 영화는 ‘호러영화 천재’인 제임스 완이 스토리와 제작을 맡았고, 제임스 완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영화 곳곳엔 그간 호러물에서는 전혀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공포의 장치들을 볼 수 있다.

영화는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한다. 이 사건에 바티칸은 버크(데미안 비쉬어 분) 신부와 아이린(타이사 파미가 분) 수녀를 파견해 수녀원을 조사하도록 한다. 이들은 그렇게 점점 악령의 실체에 가까워지면서 악령의 실체를 만나며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어느새 사건을 조사하러 온 그들은 ‘생존’만을 위해 실체도 없는 악령과 싸우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컨저링’ 시리즈를 매우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공포영화 정도 가볍게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감독: 코린 하디 △출연: 타이사 파미가·데미안 비쉬어·보니 아론스·샬롯 호프·조니 코인·잉그리드 비수 등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6분 △개봉: 2018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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