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9.20 16:22
고형권 기재부 차관이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월 7일 광장시장을 방문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여름 폭염으로 8월 농산물가격이 올랐으나 9월 들어 기상호조 및 정부의 수급안정 대책 등으로 주요 성수품 가격이 하향 안정세”라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날 추석 민생안정대책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서울 광진구 노룬산 골목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해 과일·떡 등 성수품을 직접 구매하고 추석 물가동향을 점검했다.

고 차관은 “배추, 무는 8월 하순 대비 9월 중순 소매가격이 각각 21.2%, 7.4% 하락했다”며 “사과도 도매가격 기준 41.5% 내리는 등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산물은 일부 폭염 피해, 추석 수요 확대에도 사육마릿수 증가 영향 등으로 전반적으로 평년수준의 안정세”라며 “수산물도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명태, 갈치, 조기 등 가격이 8월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고 차관은 “주요 성수품 가격 하락은 정부가 예년보다 1~2주 앞당겨 성수품을 확대 공급하고 지자체, 유통업체도 할인행사 등을 통해 적극 협조한데 따른 것”이라며 “추석 때까지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의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균 20~28만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기관별로 품목, 수량 등이 상이해 조사결과에 편차가 존재하나 전년대비로는 -9.3~7.2% 증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폭염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9월 들어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른 수준에 그쳤다. 또 모든 조사결과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석 직전까지 성수품을 지속 확대 공급하는 등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별 교통 대책(21~26일), 연휴기관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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