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9.20 16:58

주가 하방 경직성 높지만 항공업종에 대한 우려도 커져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진에어에 대해 최근 일본의 자연재해로 일본 노선 매출이 부진하고, 환율과 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강세와 대한항공과의 시너지가 가능한 2위 저비용항공사로서의 시장 지위를 감안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며 “이는 업종 전반적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환율 등 비우호적 대외환경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7% 늘어난 2730억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36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진에어 매출의 24%를 차지하는 일본 노선이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부진하고, 유가 상승 부담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25%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길게 보더라도 여행수요를 선점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데 진에어는 정부규제에 발목이 붙잡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에어를 제외한 항공 3사의 합산 시총은 6월 이후 15% 감소했다”며 “업종 전반적으로 단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환율 등 비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더 우려되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저평가 국면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가 먼저 회복되지 않으면 진에어의 업사이드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여행 확산에 따른 수혜는 유효하고, 내년까지 길게 보면 주가를 억누르는 악재들은 기저효과를 만들 것”이라며 “일본 여행수요는 4분기로 이연되며 단기적으로 공급을 못 늘리는 만큼 운임인상에 집중해 이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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