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9.21 06:09

"중소기업 자금운용 덜어주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삼성전자가 마련한 ‘추석맞이 자매마을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자매마을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5조원이 넘는 결제대금을 앞당겨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 추석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삼성, 현대차, LG 등 14개 주요 대기업들이 조기에 지급한 납품대금 규모는 5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대기업들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도 명절을 맞아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업체들이 풍요로운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먼저 삼성은 삼성전자가 이미 2011년부터 대금지급 횟수를 월 4회로 운영해 협력사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다. 특히 추석에는 물품대금을 일주일 정도 더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전국 각 계열사 사업장 임직원들이 자매마을의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지원하는 ‘물대지원펀드(7000억원 규모)’를 운영 중이다.

<표제공=전경련>

현대차그룹은 거래대금 조기지급 활동 외에도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369억원에 달하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고 ‘우리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추석명절을 맞아 임직원들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선물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친다.

LG그룹은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사들도 납품대금이 추석이전에 돌아가도록 권장했다. 1차 협력사 중 2·3차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하거나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상생펀드 대출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방산,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한화지상방산 등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분야 4개사의 임직원 130여명은 최근 현충원 성묘 및 환경미화 활동을 펼쳤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8일부터 소비자평가단과 ‘함께 한가위, 나눔 잔치’를 열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밥차 배식, 명절음식 제공, 복나눔 키트 등을 전달하고 있다.

배명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명절연휴 전 거래대금 조기지급은 중소협력업체들의 자금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실질적인 상생협력 활동의 일환”이라며 “주요 대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대금 조기지급 뿐 아니라 거래업체들과의 상생 및 동반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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