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9.25 06:43

일본 나고야대학팀, 고분자화합물로 섬세한 관을 재현

(이미지 나고야대학)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일본의 대학팀이 녹내장 수술용 안구모델(사진)을 개발했다. 녹내장은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수술이 필요해 안구모델은 의사들의 의료기술을 익히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의 의료전문 미디어들은 나고야(名古屋)대학 아라이 후미히토(新井史人)교수팀이 최근 수술 시뮬레이터를 탑재한 입체적인 안구모델을 개발해 실제 모의수술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녹내장은 눈의 체액인 방수가 빠져나가지 못해 안압이 올라가는 질환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압력으로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장애와 함께 안통이나 두통 등 응급상황이 발생한다. 방수가 빠져나가는 관이 섬유주와 슈렘씨관이다. 이곳이 염증세포나 침전물 등으로 막히면 방수가 고이기 때문에 이를 절제해 방수 배출을 원활하게 돕는 수술을 하는 것이다.

섬유주를 절제하는 것은 육안으로 불가능해서 현미경을 들여다보며 수술을 한다. 따라서 수없이 훈련을 해서 기능을 익혀야 안심하고 수술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고분자 재료를 이용한 얇은 막으로 500㎛(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 슈렘씨관과 섬유주를 재현했다. 또 이 안에 혈액처럼 보이도록 빨간색 잉크를 주입했다.

연구팀은 수술용 안구모델이 많은 의사들의 술기를 익히는데 좋은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