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9.28 09:16
27일(현지시간)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가 상원 법사위에 출석 성폭력 미수 혐의를 해명하고 있다. <사진=YTN방송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간) "나는 결백하다"며 크리스틴 포드가 제기한 성폭력 미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이날 상원 법사위에 출석, 모두발언을 통해 "나는 그녀(포드)에게도, 다른 어떤 누구에게도 그와 같은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자신에 대한 '무고'가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명성을 완전히, 그리고 영구히 짓밟았다"고 항변했다.

앞서 포드는 이날 캐버노 지명자가 출석하기 전 청문회에 나와 고교 시절이었던 1980년대 초반 한 고교생 모임에서 취한 캐버노 지명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증언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이날 발언에서 중간중간 감정을 추스르기 힘든 듯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조언과 추인의 장이어야 할 청문회가 신상털이와 죽이기의 장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포드 외에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추가로 등장하는 등 성추문이 5건으로 늘면서 인준을 앞두고 낙마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캐버노가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장소는 모두 1980년대 학창 시절에 열린 파티 현장이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캐버노 지명자를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의혹은 나에게 모두 거짓말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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