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10.01 11:38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국내 화물차 10대 중 4대가 10년 이상된 노후 화물차로 도로 안전과 대기 환경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병)이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차령별 국내 승용차, 승합차 및 화물차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화물차 356만8292대 중 149만6543대가 생산된 지 10년이 넘었다. 특히 15년 이상 된 화물차는 83만3199대로, 전체 화물차 중 23%를 차지해 15년 이상 된 승용차(10.1%)와 승합차(18.1%)의 비율보다 더욱 높았다.

영업용 차량에서는 차이가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영업용 승용차와 영업용 승합차 중 10년 이상된 차량의 비율은 각각 0.2%, 4.7%인 반면, 영업용 화물차의 경우 그 비율이 33%에 달했다. 

김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도 승용, 승합, 화물차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승용차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는 100건 중 1.4명인 것에 비해, 화물차사고 건수 대비 사망자 수는 100건 중 3.5명으로 승용차사고의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화물차 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노후화물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자료=김영진 의원실>

노후 경유 화물차의 경우 미세먼지의 주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최근 환경부는 노후경유차를 조기폐차한 후 LPG 1톤 화물차를 구매할 경우 신차 구입비 일부를 지원하는 ‘LPG 희망트럭 지원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김영진 의원은 “화물차 교통사고는 큰 인명피해를 수반하기 쉬워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노후 화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뿐만 아니라 국토부 포함 관련 정부 부처들이 국회, 시민단체 등과 꾸준히 협의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병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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