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8.10.01 14:05

금융소비자원, '낙하산 인사' 여전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은행 17곳 가운데 11곳의 감사가 금융감독원 및 정부관료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은행권 감사 자리에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소비자원은 국내 17개 은행에 재직 중인 감사를 조사한 결과 6개 은행은 금감원 출신, 5개 은행은 정부관료 출신이 자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 출신 감사는 현재 농협, 신한, 하나 등 시중은행 3곳과 부산, 광주,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 3곳에 근무하고 있었다.

정부관료 출신으로는 서철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산업은행), 조용순 전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수출입은행),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기업은행)이 감사, 오종남 전 통계청장(SC제일은행), 구욱서 전 서울고등법원장(대구은행)이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금소원은 관료 출신 감사 혹은 감사위원장 대부분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정치적 판단에 의한 낙하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정부에서도 선거공신 보상차원에서 금융 비전문가를 금감원 감사로 들였다고 지적했다.

금소원 관계자는 “청와대는 당장 금감원 감사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감사들부터 인사개혁차원에서 즉각 면직처리하고 감사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인사 임명과 혁신적 감사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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