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10.01 13:35
인도네시아 지진·쓰나미 피해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달 28일 저녁(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술라웨시(Sulawesi) 섬을 강타한 7.5 규모의 강진과 높이 3m에 달하는 해일 피해를 입은 지역에 1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진과 해일로 지금까지 밝혀진 사망자만 800여 명에 달하며 건물이 무너질 것을 우려한 이재민은 집 밖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아동 피해 규모도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 현지 파트너 기관 등과 현장에서 필요한 도움을 파악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배포할 비닐 시트, 임시 피난처 건설을 위한 로프, 위생용품과 물통 등 구호물품을 비축해 놓고 있으나, 현지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한 곳으로 알려진 팔루(Palu) 지역은 전기가 끊겼으며 산사태로 주요 도로들 또한 통행이 막혔다. 물자 수송에 필수적인 공항마저 심각하게 피해를 입은 상황에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 팀은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해 마카사르(Makassar) 지역에서 80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배를 타고 이동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톰 하웰스(Tom Howells) 집행임원은 “지진,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 상황에서 아동은 가장 취약하다”며 “계속되는 여진으로 입을 물질적 피해와 더불어 아동과 가족들이 지속적으로 겪을 불안감과 정신적 고통이 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한화 1억원 긴급 지원에 이어 모금을 통한 추가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주민과 아이들은 지진과 해일의 공포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당장 입을 옷과 음식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복구 작업과 마을 재건도 까마득한 이 지역 가족들과 아동을 도와달라”고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2004년 인도양 지진해일을 비롯해 최근 인도네시아 롬복 섬 지진까지 인도네시아 자연재해에 대응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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