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10.02 11:57

매매값 오르고 전세값 안정으로 하락...갭투자 엄두 못내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지도>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지난 9월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서울 매매가 대비 전세가(전세가율)가 60%대로 떨어지면서 약 4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 전세가율은 50%을 아래로 떨어졌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9월 주택가격 월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1.7%로 전월(64.3%) 대비 2.6%p 하락했다. 2014년 1월(62.1%)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58.2%로 2013년 11월(59.2%) 이후 처음으로 60%선이 깨졌다. 특히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48.9% 50%대가 무너지며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강남구 전세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국민은행이 구별 전세가율을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2016년 78.2%까지 올랐던 강북 14개구 전세가율도 지난 8월 68.6%에서 지난달 65.8%로 2.8%p 떨어지는 등 강남과 강북 전세가율이 모두 하락했다.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동기간 전세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거나, 매매가격보다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 반해,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8월 13대비 9월 10일 기준) 조사 내용에 따르면 서울은 유일하게 1%가 넘는 1.25%의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이 크게 올랐다.

반면 서울 전세값은 9월 4주(24일 기준) 전주대비 0.05% 상승에 그쳤으며 지난해 동기간에 비하면 오히려 0.1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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