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21 15:55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자 주식시장이 5거래일만에 하락으로 반전했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5.95) 대비 31.27포인트(1.57%) 내린 1964.68로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를 전후로 코스피는 4거래일(15~18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 금리 지연이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당장의 위기는 모면했지만 금리인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불확실성이 상존한 가운데 193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문턱까지 치솟자 투자자들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521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이날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98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1052억원 매도우위에 서며 하방 압력을 넣었다.

반면 개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2546억원어치를 흡수하며 주가 폭락을 막았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전기전자(-2.93%), 운수장비(-2.65%), 비금속광물(-2.60%), 철강금속(-2.55%), 증권(-2.44%)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무너졌다. 1위 삼성전자(-3.36%)와 2위 현대차(-3.93%)를 비롯해 상위 10위권 종목들이 모두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0.18) 대비 1.28포인트(0.19%) 내린 688.90으로 장을 닫았다.

개인은 6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319억원, 123억원씩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로엔(-3.05%), 이오테크닉스(-2.07%), 씨젠(-3.34%) 등의 약세가 두르러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악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62.8원)보다 11.9원 오른 1174.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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