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16 13:15

한·일 롯데 원톱자리 굳혀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 성격을 띄고있는 호텔롯데의 대표이사에 추가 선임됐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일 롯데의 실질적인 '원톱' 자리를 굳혔다.

16일 롯데 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7월 일본 롯데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도 선임됐다.

호텔롯데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신동주 사내이사를 해임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호텔롯데는 지난 11일 등기를 마쳤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호텔롯데는 신 회장과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어드벤처 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2명의 사외이사에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와 강호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선임했다. 감사위원으로는 박동기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와 조 교수 및 강 교수를 선임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호텔롯데의 등기이사로 처음 이름을 올렸으며 이번 대표이사 취임으로 그룹 지배력을 확고히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 신 회장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로의 선임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선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면서 기업지배구조개선의 일환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의 대표이사 자리에 선임된 것은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투명한 경영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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