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5.12.30 15:30

트위터가 임직원들의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다양성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는 '다양성 담당'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지만 미국에서는 성적·인종적 차별을 막기위해 이같은 경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제프리 시미노프 애플 포용성·다양성 담당 디렉터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달부터 트위터에서 다양성·포용성 담당 부사장(VP)으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프리 시미노프 트위터 신임 다양성·포용성 담당 부사장(VP)<사진=트위터>

모건스탠리에서 경력을 쌓고 지난 2013년 애플로 이직한 시미노프 신임 부사장은 광고회사인 아웃리더십의 창립 맴버이기도 하다. 아웃리더십은 성소수자(LGBT:게이·레즈비언·양성애자·성전환자) 직원의 고용 기회를 높인 곳으로 명성이 높다.

트위터는 지난달 정리해고를 단행한 이후 엔지니어링이나 제품관리 분야 매니저, 디렉터, 부사장 직급 중 유색인종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회의 질타를 받았다.

또 지난달 3일 트위터에서 해고당한 흑인 엔지니어 리슬리 밀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가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실제 트위터의 엔지니어 등 핵심부서에서 흑인은 2%, 히스패닉은 4%를 차지하는데 그친 반면 애플은 여성 31%, 백인 54%, 아시안 18%, 히스패닉 11%, 흑인 8%으로 인력이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위터는 시미노프 부사장의 영입으로 다양성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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