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주진기자
  • 입력 2015.12.30 16:33

쌍용자동차 사태가 드디어 노사 합의에 의해 봉합됐다. 지난 2009년 법정관리로 인해 대규모 정리해고가 있은지 6년여만의 일이다. 

쌍용차는 30일 평택공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지난 11일 잠정 합의된 ‘쌍용자동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의결한데 이어 노·노·사 3자간 합의안에 사인을 했다. 노·노·사 3자는 각각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홍봉석 쌍용차노조위원장,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 등이다. 

노·노·사 3자 협의체는 지난 1월부터 각종 의제를 중심으로 32차례 실무협의, 10차례 대표협의 등을 해왔으며 지난 11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합의문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희망퇴직자, 분사자 해고자 중 입사 지원자에 한해 기술직 신규인쳑 채용이 있을 시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직점검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한다. 구조조정 대상자 중 사망자의 유족들에게는 희망기금을 조성해 제공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해배상 가압류 문제는 복직 채용대상자가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하고, 회사 역시 손해배상청구소송 및 가압류를 취하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해고된 사내하청 노동자 6명은 내년 1월 말 정규직으로 복직하며, 해고자 179명은 2017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쌍용차는 "합의 당사자들은 2009년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호 비방, 대결, 갈등을 종결하기로 하고 회사 경영이 정상화돼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이와 관련된 모든 집회와 농성 또한 중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종식 대표이사는 "노·노·사 3자간 자율적 대화를 통해 그간 회사의 성장에 걸림돌이던 정리해고 문제를 6년 만에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쌍용차가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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