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12.31 13:43

내년에도 교역량 1조달러 달성 힘들 듯, 성장률 2.5%전망까지 나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진했던 수출이 새해 들어  회복세로 반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G2로 구분되는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경기침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고 저유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산유국과 신흥국가들의 경기둔화는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우리나라의 교역량은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출입물량 1조원달러 돌파는 올해에 이에 내년에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정부의 3%대 유지와 큰 차이를 나타냈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 경기둔화와 중국의 저성장 등으로 수출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5%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부문실장은 “올해 미국 경기의 둔화와 중국 경제의 성장 감속,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 환경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수출(통관기준)이 0.7%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료=LG경제연구원> *2016은 예측치

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605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수출국 경기(91.2), 수출 채산성(91.3), 자금사정(93.5) 등 다른 수출 여건은 전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86.6), 석유제품(85.7) 등의 수출 경기는 상당히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철강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수출 단가 하락과 수입규제 강화가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도 공급과잉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국·인도의 생산시설 증설로 수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원가절감, 경영합리화, 차별화된 제조기술 축적 등을 통한 우리 무역업계의 경쟁력 강화 및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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