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5.12.31 14:07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2016년 우리나라 경제는 경기 소순환주기 상의 상승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며 GDP는 2015년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경제환경은 2015년 중순에 집행했던 추가경정예산의 실질적 효과가 2016년 상반기에 기대된다.  또 상반기 중으로 경기친화적인 조치(재정조기집행)가 예상되고 있다. 대외환경으로는 미국의 경기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며 중국은 부양기조에 따른 연착륙 가능성이 기대된다.

대외변수 비교적 순탄할 듯

미국은 셰일개발을 통해 값싼 원유와 천연가스를 조달하게 되면서 제조업, 서비스업 전반에 고용증가와 경기상승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2016년에도 이어질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이유 또한 셰일개발을 통한 경기호황이 배경이라 할 수 있다. 2016년에도 미국의 경기호조 상황은 세계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5년 증시 급등락과 더불어 다양한 경기부양정책을 단행했다. 이런 부양책의 효과가 2016년 상반기에는 긍정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전세계가 중국경제의 연착륙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세계 2위로 성장한 중국 경제가 경착륙에 직면한다면 전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투자와 수출보다는 내수성장을 통해 선진국형 경제로 나아가려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성장률은 6%대 후반으로 과거보다 낮아지겠지만 안정적인 성장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증시, 박스권 속에서 중소형주 약진예상

우리나라 증시는 안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 하지만 강한 상승보다는 다소 박스권에 가까운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경제가 2%대 후반의 선진국형 저성장 기조에 진입했기 때문에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201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의 성장이 다소 정체된 상황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약진이 눈에 띌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의 유망업종으로는 중국소비성장의 수혜업종인 화장품, 음식료, 미디어/컨텐츠 업종, 고령화에 따른 헬스케어(제약, 바이오)업종, 전기차 수혜주와 고배당주 등이다. 고배당주는 저금리 시대의 투자대안 중 하나이다.

대략적인 코스피 밴드는 1870~2220포인트 선으로 예상해본다.

자원기반 신흥국, 화약고될 수도

2016년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는 신흥국, 자원부국의 재정악화이다.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신흥국들의 대부분은 산유국, 자원부국들이다. 이들의 성장이 중국경제 성장과 더불어 전세계의 호황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들이 최근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데, 그 이유는 50% 이상 하락한 국제유가 때문이다. 이 국가들은 국가재정의 상당부분을 원유, 천연가스 또는 각종 광물자원의 수출로 충당한다.

급락한 국제유가와 자원가격으로 인해 국가재정이 흔들리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들 국가의 구매력 약화가 2016년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