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기자
  • 입력 2015.07.13 20:30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에 처음으로 중국자본이 투자된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중국기업 금중그룹·대련복정과 한국의 ㈜아다 3개 기업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24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이들 투자 3사 대표와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도건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13일 오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투자로 생산하는 것은 차량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과 탑승자의 안전성 증대를 위해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초고장력 강판을 활용한 부품이다.

금중그룹은 중국 대련시에 위치하고 있다. 1941년 설립돼 자본금 390억원, 매출액 2660억원 규모로 중화학공업 설비를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의 국영기업이다.

대련복정은 같은 지역에 있는 회사로 자동차 차체와 금형 설계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 기업이다.

이번 양해각서체결과 관련, 경상북도는 "글로벌 경기침체, 엔저현상,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일본기업의 투자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경북경자청의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기업 유치 노력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조업 분야에서 중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은 1억3000만불이지만, 2000년부터 15년간 대구·경북에 투자한 금액은 1억불에 그쳤다.

한편, 이날 양해각서체결로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내 외국기업 투자규모는 4개 국가, 6개 기업, 1억5400만 달러를 달성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한·중 FTA타결로 많은 중국기업들이 한국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본다”며, “입주기업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원스톱 서비스와 정주여건 향상 등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