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16.01.04 10:31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2016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들과 가족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저희 KB금융그룹을 변함없이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고객님들과 주주 여러분께도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KB가족 여러분!

시간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엄격한 질서가 또 있을까요?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어김없이 1년이 지났고 또 한 해가 우리 앞에 왔습니다. 돌아보면 저와 여러분은 지난 1년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쉼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고객 신뢰회복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있었으며 조직을 추슬러 시장의 우려도 잠재워야 했습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본부에서는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이어졌고 영업 현장 또한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안심전환대출 때 식사를 거르면서까지 고객님들을 모시던 여러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1년이었지만 우리는 시간을 낭비하거나 결코 헛되이 쓰지 않았습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운영으로

인사 청탁과 채널문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고 인력 운영체계 개선으로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의 물꼬를 텄습니다.

모두가 원했던 KB손해보험을 한 가족으로 맞이하여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그룹의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도 구축하였습니다.

계열사 간 협업과 공동대응도 많아졌습니다.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은 은행과 카드가 한 팀이 되어 결실을 맺었으며 은행, 증권, 손해보험, 생명보험이 참여하는 복합점포는 금융백화점으로서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채권자본시장(DCM)의 강자인 투자증권과 자동차금융시장 진출에 새로운 장(場)을 여는 캐피탈 등 모든 계열사들이 저마다의 혁신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KB가족 여러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 한해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주요국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고 국내 경제도 가계부채 부담과 수출 부진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금융업 상황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업종 간 규제완화 등으로 경쟁은 치열해지고 핀테크로 대변되는 새로운 트렌드로 기회와 위기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저성장, 기업구조조정, 수익성 악화와 같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경영의 위협요소들도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리딩금융그룹 No.1 KB를 향한 우리의 전진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룹의 역량을 결집시켜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그리고 조직문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올 한해 KB가 지향해야 할 그룹의 경영방향을 말씀 드리고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부탁 드립니다.

첫째,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자금결제, 보안, 빅데이터와 같은 핀테크로 인해 금융의 영역이 넓어지고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새로운 판(板)의 주도권을 갖는 만큼 KB가 First Mover되어야 합니다.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뉴노멀(New Normal)시대에는 수비능력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선제적으로 리스크관리 역량을 키우고 자산의 질(質)을 개선하여 부실의 쓰나미에 대비하는 방파제를 높이 쌓아야 합니다. 새로운 성장동력(New Engine)은

우리가 시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이어야 합니다.

자산관리와 CIB 같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뿐 아니라 SOHO/SME, 다이렉트 채널, 우량카드회원 등 계열사마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금융서비스를「Upgrade」하여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변화의 방향성은 현장과 고객입니다. 목표는 현장에서 OK하고 고객께서 만족하실 때까지입니다.

고객님들의 금융거래 변화에 더 주목합시다. 이미 영업점보다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더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금융의 역량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Seamless Service와 같은 비대면 채널의 정교화를 위해 속도를 더 내야 합니다.

다양한 금융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복합점포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상품 개발역량을 강화하여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원스탑서비스는 KB의 신문고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Work diet는 전 계열사로 확산되어 업무효율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것들도 있습니다. 협업을 통해 고객서비스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영업점 운영체계 개편이 그것이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은 최근 청사진을 마무리했습니다. 제도가 정착되어 우리 몸에 맞기까지 끊임없이 실천하고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셋째, 조직의 역동성을 살리고 제 몫을 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디지털시대 1년의 변화는 아날로그 시대의 100년과 맞먹는다고 했습니다. 획일주의, 조직의 경직성, 수동적인 업무자세로는 더 이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지난 연말 단행한 조직개편은 이러한 목표에 초점을 뒀습니다. 본부를 기능별로 재편하고 주력사업에 대해서는 역량을 강화하여 사업추진의 속도와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인사는 협업과 실행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주와 계열사 간 겸직을 확대하고 파견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그룹 내 인력교류도 보다 더 활발히 하여 계열사 간 칸막이를 낮추고 하나의 KB로 일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면 둔하고 느리다는 건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이러한 상식이 이제는 통용되지 않음을 증명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제 몫을 하는 문화” 정착입니다. 이제는 KB내에도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 받는 풍토가 자리 잡도록 해야 합니다. 일 잘하는 직원이 칭찬받고 잘 되어야 조직에 건전한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하면 된다”라는 동기부여도 됩니다.

그래야 우리의 후배들도 그 분들을 롤모델로 삼고 KB내에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업무역량도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하는 문화’를 뿌리내리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더 많은 학습조직(CoP)이 활발히 움직이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과 연수도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 져야 합니다.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여 진정한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금융은 기본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영위하는 회사입니다. 그리고 그 출발은 “깨끗한 금융”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2016년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사고 없는 KB”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활동으로 사고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철저한 윤리의식을 통해 고객님들의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겠습니다. 그룹의 위상에 맞게 사회적 책임도 적극 실천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청년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KB굿잡을 확대하고 서민금융도 활성화해야 합니다. 급증하는 가계부채 해결에도 앞장서는 한편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더 확대해야겠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사회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우리가 잘하는 경제금융교육은 물론 청소년 꿈나무 육성, 임직원 봉사활동 등 KB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행복과 희망이 싹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지금까지 말씀 드린 내용이 지켜지고 우리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실천”에 옮기는 것이 우선입니다. 실천은 힘이 들고, 갈등도 생깁니다. 그렇지만 실천이 없으면 얻을 수 있는 과실도 없습니다.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 처음 진출할 당시 외친 구호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리자”였습니다. 우리도 이제 더 이상 보여주기식 업무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실천이 없어 전진하지 못하는 불편한 현실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생각과 자세가 더 이상 우리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습니다. 실천하되 담대하고 끈덕지게 나아갑시다.

실천에 옮기는 것이 당장은 불편하고 가보지 않은 길이라 서툴겠지만 일상화되면, 체질을 바꿔줄 양약(良藥)이 될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대화와 소통”역시 중요합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많은 변화를 시도하면서 빛과 그림자를 함께 경험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는 태극전사들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고 우리가 출시한 바이럴 광고「아버지」는 진정성이 통(通)했기에 장안의 화제가 되었습니다.

원칙은 한 번 무너지면 바로 세우기 어렵습니다.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그 원칙이 지켜지기 위해선 올바른 원칙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소통이 먼저입니다.

경영진 여러분 그리고 본부직원 여러분! 현장과 더 활발히 소통해 주십시오. 현장에서도 고객과의 소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구성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고객님들의 신뢰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함께”입니다.

예로부터 KB는 방향이 정해지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치고 시작만하면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과를 냈으며 생각은 달라도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KB가 있는 것도 이러한 단합과 추진력 그리고 융합의 정신이

우리의 DNA에 여전히 살아 숨 쉬기 때문입니다.

개인은 약하지만 팀은 강하다고 했습니다. 각각의 계열사는 약할 수 있어도 KB라는 이름으로 뭉치면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한 팀이 되어야 합니다. “나 하나쯤 괜찮겠지”, “우리 부서 일이 아니니까” “왜 다른 계열사를 도와줘야 돼”라는 생각으로 일했다면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내가 변하고, 우리부서가 앞장설 때 모든 계열사가 함께 밀고 끌어줄 때 그때 우리는 한 팀이 될 수 있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터널을 지나갈 때 누군가는 어두움만 보고 또 다른 누군가는 터널 끝의 밝은 빛만 봅니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터널과 빛 그리고 다음 터널까지 내다 본다고 했습니다.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말고 냉철한 인식을 바탕으로 올 한 해를 슬기롭게 풀어 갑시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저는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해 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제부터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함께 꿈을 꾸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는 칭기스칸의 말처럼 오늘 함께 꾸는 꿈이 KB의 내일이 된다는 믿음을 갖고 3만 KB가족 모두가 하나가 됩시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오늘의 KB를 만들었듯이 항상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행동으로 내일의 KB를 힘차게 열어갑시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KB가 되고, 우리 국민이 신뢰하는 든든한 KB가 되며, 대한민국 대표 금융이 KB금융그룹이 되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새해 우리의 꿈을 향해 힘차게 출발합시다.

끝으로 소망하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뜻 깊은 한해 되시길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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