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1.04 16:06
현대차 아반떼<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내수에선 전년대비 4.2% 증가한 71만4121대, 수출은 0.6% 감소한 425만716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496만4837대(CKD‧해외조립생산 제외)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총판매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선 아반떼·투싼 등의 신차 효과가 있었으나 수출시장에선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브라질의 경기둔화가 판매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유럽과 미국시장에서 선전, 브릭스에서의 수출 감소분을 상쇄했다.

국내외 판매고 1위 차종은 아반떼였다. 아반떼는 전세계 시장에서 81만1759대가 판매돼 한국 자동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엑센트(66만9495대), 투싼(58만795대), 쏘나타(45만169대), 싼타페(32만3454대) 순이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오전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69만3000대, 해외 431만7000대 등 총 501만대로 잡았다.

신차효과 빛난 내수시장

아반떼, 투싼 등 지난해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국내 베스트셀러카 ‘쏘나타’가 평년작을 하면서 전년대비 4.2%증가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었다.

쏘나타는 10만8438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에 올랐다. 아반떼 10만422대, 그랜저 8만7182대, 제네시스 3만8923대, 엑센트 1만8280대 등 총 승용차 판매는 36만5341대를 기록했다. 쏘나타와 아반떼가 나란히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 2012년이후 3년만에 한 해 두 차종이 연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두 달 동안 8629대, EQ900가 12월 한 달 동안 530대가 판매되는 등 총 9159대가 판매됐다. (DH제네시스 판매의 경우 10월까지는 승용 판매로, 11월부터는 제네시스 브랜드로 별도 계산)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 9만2928대, 투싼 5만7411대, 맥스크루즈 1만506대, 베라크루즈 2949대 등 지난해보다 23.3% 증가한 16만3794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4만8127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5.7% 감소한 2만7700대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위축, 유럽‧미국시장서 만회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국내생산수출 115만4853대, 해외생산판매 309만5863대 등 총 425만716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시장에선 현지업체들이 저가 SUV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현대차 수출시장을 잠식한데다 경기둔화까지 겹쳐 고전했다.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경기침체가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다. 반면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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