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6.01.04 18:36

새해들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증시가 출발과 동시에 4%이상 급락하자,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이내 낙폭을 확대하며 추락했다.

중국발 블랙먼데이는 아시아 전역 주식시장을 패닉에 빠트리며 휩쓸고 지나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1961.31)보다 42.55포인트(2.17%) 떨어진 1918.76에 장을 마감했다. 이 추세라면 이번 주초반 19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장 중 대형주 지수의 하락폭이 7%에 달하자 운영세칙에 따라 장을 패쇄하는 긴급조치까지 내렸다.

중국 대형주 지수인 상하이 선전 300(CSI300)지수는 장중 6.98% 급락하며 3470.41로 떨어졌고, 상하이종합지수는 6.85% 하락하며 3300선이 붕괴된 채 거래를 마쳤다.

오는 8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압박 우려에다 중국 12월 PMI 지수가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게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3.06% 급락하며 1만8450.98로 거래를 마치는 등 아시아 증시도 충격에 빠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이로써 21거래일째로 늘어났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2억원, 3457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414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 전기전자 건설업종이 3~4%대의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4.56포인트(0.67%)하락한 677.7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했으나 중국발 악재를 꺾지는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억원, 82억원을 순매도 한 반면 개인은 나홀로 26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바이오‧의료기기 업종은 강세였다. 셀트리온(5.56%), 코미팜(4.39%), 오스템임플란트(0.62%) 등은 하락장에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