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05 08:57

최근 중국 증시의 단기 조정이 오히려 저가 매수의 좋은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5일 "중국 증시는 수급 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작년 6∼8월의 폭락장처럼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중국 증시가 7% 가까이 폭락 끝에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의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중지)를 발동하면서 세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이어 최 연구원은 "작년 6∼8월의 상해 증시 폭락은 신용거래에 대한 규제 강화와 더불어 레버리지율이 높은 악성 매물의 반대 매물이 크게 출회하면서 지수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번 폭락은 매도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과도한 반응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최 연구원은 "증시의 수급 부담으로 작용하는 자사주 매도 해제 물량이 시중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8일 해제가 예상되는 자사주 매각 물량은 약 1조2000억 위안이나 당일 해당 물량이 100%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2014년 1월∼2015년 6월의 월 평균 자사주 실제 매도물량이 약 915억  위안에 달했던 점들을 감안하면 1월의 실제 매도 물량도 약 1000억 위안 전후일  것"이라며 "이는 중국 증시 유통 시가총액의 0.2%, 일 평균 거래대금의 1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강세장에서 매각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약세장에서 대주주들이자사주를 매각할 동기 또한 크지 않다는 것이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 정책 당국에서 지준율 인하,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책들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올해는 중국 구조조정의 원년으로 정부는 경기의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수중에 아직 정책 카드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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