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05 14:26

"다음 선거부터라면 연계 불가"…"선거구획정, 여야간 균형 맞춰야"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이번 총선부터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춘다면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연계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대표가 새누리당이 요구한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의 연계 처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이 제안한 '253석+선거연령 18세 인하' 안을 20대 총선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게 조건이다.

더민주는 그동안 선거구와 쟁점법안은 연계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문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전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선거구 획정을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정 의장이 '지금이라도 253석안에 대해 합의할 수 없느냐'는 당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해 김 대표는 '법안들을 다 통과시켜준다면 연계해서 하되 이번 총선이 아니라 다음 전국 선거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합의할 수 있다'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거구 획정과 다른 법안들을 연계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선거연령 인하가) 바로 시행돼야 하고 다음 선거부터 시행한다면 법안 연계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도 '문 대표 의견이 더 타당하지 않으냐. 그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고, 김 대표는 '돌아가서 의견을 물어보겠다'고 했는데 이후 김 대표나 새누리당으로부터 아무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정 의장이 제시한 246석 기준으로 획정이 합의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획정과정에서 여야간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여당 쪽 획정위원들이 일방적으로 여당에 유리한 획정안을 자꾸 고집하고 있다"며 "정 의장이 선거구획정위에 당리당략 차원을 넘어서 여야간 균형 있는 원칙으로 획정해 달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당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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