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1.05 16:29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최근 중국의  급락장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중국 본토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기관 조차도 지수 급락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정도다.

시장 의견을 종합해보면, 대내외 경기 불안감(경기·환율) 및 오버행 이슈(대주주 지분 매각 규제 해제, 신규 IPO 확대)의 불확실성이 개인과 기관의 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중지가 모여진다.

따라서 대주주 지분 매각 규제 해제와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가 기관투자자 투매심리를 자극한 것이 이번 급락장의 주된 요인이라 판단한다.

실제로 그간 본토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수급과 환율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경험이 있다. 지난 4일 급락장도 기관투자자의 매도가 개인투자자의 투매로 이어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번 하락장 이후의 대응 전략은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 가능하다. 첫째, 본토 증시 변동성이 금융시장 불안감을 반영했는지에 대한 확인과 둘째, 하락장 이후 추격매수 전략의 유효성 여부다. 위안화 약세 확대가 이번 급락장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금융발 불안감 확대에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지속적 모니터링을 강조하고 싶다. 다만, 금리와 신용지표를 동반 점검해 보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신용경색 등 금융시장 리스크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본토 증시 낙폭 확대 이후 추격매수 전략은 유효하지만 성급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급락장은 기관투자자 투매가 지난해 수익률 상위 업종 중심으로 확대된 점이 특징이다.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웠던 성장주와 우량주 종목으로의 접근은 가능하다. 전일 하락으로 상해종합지수는 3,296포인트까지 하락했고 이는 확정실적기준 순자산비율(P/B)의 1.76배다. 미국발 금융위기 시기 상해종합지수의 최저 P/B가 1.9배임을 감안하면 현 구간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다. 다만, 변동성 장세 이후 정부 정책 대응과 위안화 환율 안정세를 확인하는 신중한 분할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 3,400포인트 이하 구간에서의 분할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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