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06 10:49

지난 2011년 이후 증권업계를 떠난 직원이 연평균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6일 국내 증권사 직원은 작년 9월 말 기준 3만696명으로 지난 2011년 말 4만460명에 비해 7964명이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지점과 영업소는 같은 기간 1856개에서 1217개로 639개나 문을 닫았다.

증권사 인력이 감소한 요인은 정보가술(IT)의 발달로 증권 기본 업무인 주식약정 영업이 축소되고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이 활발해진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푸르덴셜증권과의 합병에 따라 2013년 말 35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지점 수도 작년 말 54개로 2년 전보다 32개 감소했다.

작년에도 메리츠종금증권으로 피인수된 아이엠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통해 정규직 직원 40여명을 내보냈다. 비정규직 직원 15∼20명도 회사를 떠났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말에 계약이 종료된 아이엠투자증권 출신 계약직 직원  50여명을 내보내는 등 인력 구조조정을 추가로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은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간 합병 과정에서 모두 600여명의 회망퇴직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도 비용 감축을 위해 희망퇴직을  통한 감원을 단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4년과 작년에 모두 200여명을 희망퇴직을 통해 내보냈고  신한금융투자는 2013년과 작년에 각각 92명과 30여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국내에서 증권사를 제외한 자산운용·투자일임·선물 등의 다른 금융투자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2011년 말보다 546명 늘어난 8352명에 달한다.

중대형사는 몸집을 더 늘리고 소형사는 주식매매 플랫폼 등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증권사간 인수·합병(M&A)과 핀테크 등 온라인 거래 문화가 더 확산하면 증권맨 감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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