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1.06 14:43

북한이 6일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북한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이번에 수소폭탄 실험을 실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번 지진 규모는 지난 2013년 핵실험 당시와 비슷하다"면서 "수소폭탄이 원자폭탄보다 훨씬 위력이 크다는 점을 볼때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단 이번 핵실험은 미국 외교정책 과제가 확대되고 중국의 북한 통제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도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부인했다. 시나닷컴은 북한이 수폭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수소폭탄 위력은 TNT 수십만~100만t에 이르기 때문에 이번 지진과는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시나닷컴은 "4.9 지진 위력은 TNT 2만2000t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지진은 히로시마 원자폭탄 위력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일어난 지진 규모를 5.1로 추산했으나 중국지진센터는 4.9로 계측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능력의 소형화·고도화를 통해 수소폭탄에 근접하는 고도화된 핵 능력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