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남상훈기자
  • 입력 2016.01.06 16:07

독일 쾰른 중앙 역에서 발생한 집단 연쇄 성폭력 사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격노하며 철저한 조사와 범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메르켈 총리는 "역겹다"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들은 5일(현지시간) 슈테펜 자이버트 독일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이날 오후 헨리에테 레커 쾰른 시장과 통화를 한뒤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메르켈 총리가 "가능한 한 완벽하고도 신속하게 조사하고 그들(범죄자들)의 출신국이나 배경에 관계없이 처벌될 수 있게끔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월 31일부터 1일 새벽 사이에 독일 서부 쾰른(Cologne) 중앙역 앞에서 아랍 또는 북아프리카계로 보이는 남성 1000여 명에 의한 집단 성범죄 수십 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치안이 취약한 틈을 타 무리지어 다니며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성적 수치심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성범죄를 저질렀다.

한편 현재까지 약 90건의 성범죄 신고가 접수됐으며 독일 경찰은 일부 피해자들이 아직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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