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1.07 09:20
국제유가가 10여년만에 배럴당 20달러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 유가가 전 세계 재고 증가에 따라 2004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수입원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20달러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7일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달러(5.6%) 급락한 33.97달러 마감했다. 이로써 올들어 3일동안 WTI가격은 지난달 31일 37.04달러에서 8.3%(3.07달러)나 급락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2.19달러(6%) 내린 34.23달러에 마감했다. WTI가격은 2004년 2월 이후, 브렌트유는 2004년 6월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주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지난 1993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유 재고도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다만 원유 재고는 감소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106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230만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51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43만9000배럴 증가와는 달리 감소했다.

지난 4일 본격적으로 불거진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종파갈등이 국제원유 감산노력을 무산시킬 것이란 우려가 시장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 경기둔화, 북한 핵실험 등이 국제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티케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존 마카루소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은 유가 전쟁우려를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0.90달러 하락한 배럴당 30.76달러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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