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07 15:32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말 현재 ETF 순자산 총액이 2014년 말 19조6560억원보다  약 10% 늘어난 21조63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국내지수형 ETF가 20조8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2.9% 급증했다. 해외지수형 ETF는 7.1% 늘어난 1조5409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 총액(연말 기준)이 20조원대를 넘기는 2002년 ETF 시장 개설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TF 상장 종목수는 지난해 연간 45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데 따라 총 198개로  늘어났다. 종목 수는 아시아 증시에서는 최대 규모다.

지난해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961억원으로 전년(6883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연간 누적 거래대금은 1400억달러(한화 167조7900억원)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작년 ETF 시장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약 1.6%로 집계됐다. 국내지수 ETF와 해외지수 ETF의 수익률은 각각 3.8%, -4.1%였다.

국내지수 ETF 중 주식파생이나 채권, 통화형 ETF 등을 제외한 국내주식형 ETF만의 수익률은 4.7%였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2.4%)을 2.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해외지수 ETF 가운데서는 섹터(10.5%)와 시장대표(3.1%)형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인 반면 원자재(-19.8%)형 ETF 등의 성과는 저조했다. 

개별 ETF 종목별로 보면 'TIGER 헬스케어'(103.0%), 'TIGER 생활필수품'(54.3%), 'TIGER 200 에너지화학'(47.3%), 'KODEX 에너지화학'(42.7%), 'TIGER 화학'(40.9%) 등이 수익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거래소는 오는 9월까지 상품 간 비교공시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 환경을 한층 더 개선할 계획이다.또 오는 2월중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외주식 투자전용 ETF를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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