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08 13:51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 '쪼개기 후원' 시도…윤상직 "출마관련, 상의한 적은 있어"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4·13 총선에 출마 예정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출마 지역의 선거조직 일부를 넘겨 받는 댓가로 현직 여당 의원에게 '쪼개기' 후원을 하려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8일 한 언론은 "윤 장관이 출마를 준비 중인 부산 기장군 지역 선거조직을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넘겨받는 대신 하 의원 후원회 계좌로 1000만여 원을 송금하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윤 장관이 최근 지인들에게 잇달아 전화를 걸어 '한 사람당 100만원 씩 하 의원 후원회 계좌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합법적으로 돈을 건네고, 지인들의 익명성 보장을 위해 일명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이날 산업부 대변인실을 통해 배포한 해명자료에서 "후원금을 쪼개어 송금하기로 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향후 총선에 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개인적으로 하 의원과 보좌관의 도움을 받는 방안을 상의한 바는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해당 보좌관이 선거법 위반 사실이 있어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돼 지난 6일 더 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장관이 출마하려는 지역은 부산 기장군이다. 이 지역은 현재 하 의원의 지역구(부산 해운대·기장을)이지만, 향후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기장군이 독립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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