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08 16:36

선관위 오는 11일 후임 지정 예정…직무대행 한표환 충남대 교수

김대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장이 8일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여야 동수로 구성된 획정위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했고,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을 의결요건으로 하는 의사결정구조의 한계까지 더해져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위원장으로서 이런 결과를 내게 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돌이켜 보면 이는 획정위원의 추천 방식과 구성비율, 그리고 의결정족수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투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제도개선을 통해 선거구획정위를 명실상부한 독립기구로서 그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선거구 공백상황을 뒤로 한 채 책임을 내려놓게 돼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국회는 작금의 비상상황을 무겁게 인식해 20대 총선이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되는 가운데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직 사퇴 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빠르면 오는 11일 김 위원장의 후임을 지정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안행위)에 위원 선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안행위는 선관위로부터 위원 선정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의결을 해야 한다.

위원장 직무대행은 획정위원 중 연장자인 한표환 충남대 교수가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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