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1.10 16:12

30~40대 변호사·시사프로패널·보수 아이콘…당 취약층 공략 포석으로 분석

새누리당은 10일 4·13 총선용 1차 인재영입 결과를 발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상헌 공간과미디어 연구소장, 최진녕·김태현·변환봉·배승희 변호사 등 6명의 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1차 영입인사들은 30~40대의 젊은 인사들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당의 취약계층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 변호사는 만 34세로 서울 중앙지방법원 조정위원과 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을 역임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당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전 사무총장은 바른사회 시민회의 정책실장을 역임한 시민사회 출신이며, 변 변호사는 서울지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심사위원을 지냈고 최 변호사는 대한변협 대변인을 역임했다. 영입인사 중 최연장자인 박 소장(52)은 부산외대 교수 출신으로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들에 대해 "애국심이 높은 젊은 전문가 그룹이 나라를 위해서 역할하겠다고 큰 결심을 했다"며 "젊은층 지지가 미약한 새누리당으로선 백만 원군의 큰 힘이 되겠다"고 자평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기본정신에 깊이 공감하면서 미력이나마 새누리당의 발전 등을 위한 길에 각자의 역량을 쏟으려 한다"며 "새누리당에 새로운 패기와 진정한 자유민주의 가치가 흘러넘치도록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영입 인사 중 상당수는 당의 행사와 종편 프로그램에 패널로 다수 출연한 전력이 있어 다소 참신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전 사무총장은 "새로운 얼굴이라고 해서 참신성을 담보하지도 않는다"며 "참신성은 시대 흐름을 제대로 읽는지,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매일매일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 자리 모인 6명은 그런 면에 있어서 참신성이란 단어와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여당 성향이 강한 '특정지역'이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와 관련해 이들은 "출마를 한다면 원칙에 따라 경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인재영입과 관련, 특정 인사 영입을 발표할 경우 공정성에 어긋난다는 김 대표의 지난 발언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어 비난 여론의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영입이라기 보다는 본인들이 찾아왔다"며 "어떠한 다른 특혜도 없다는 점 말씀드리고, 굳이 인재영입이라 이름을 붙인다면 거부하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이러한 분들은 계속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영입 인사

▲김태현(43·변호사·언론중재위 선거기사 심사위원) ▲박상헌(52·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前부산외대 교수) ▲배승희(34·여·변호사·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 ▲변환봉(39·변호사·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전희경(41·여·자유경제원 사무총장·前바른사회 시민회의 정책실장) ▲최진녕(45·변호사·대한변협 대변인)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