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1.11 08:16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양대 주자인 힐러리와 샌더스가 초기 경합지인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양상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지지자들 중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한다는 사람의 비율이 48%, 샌더스 의원을 선호한다는 비율은 45%였다.뉴햄프셔 주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50%, 클린턴 전 장관이 46%였다.

오는 2월 1일 당원대회(코커스)가 열리는 아이오와 주와 2월 9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뉴햄프셔 주는 대선 경선 초기의 표심의 향방을 알려주는 지역이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실시된 설문조사의 오차범위가 각각 ±4.8%였음을  고려하면 그동안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주자였던 클린턴 전 장관이 이들  지역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 대선주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 43%대 47%(아이오와), 44%대 48%(뉴햄프셔)로 뒤졌지만 샌더스 의원은 크루즈 의원을 47%대 42%(아이오와), 55%대 36%(뉴햄프셔)로 앞선 것으로 나타난 점도 민주당의 양대 주자간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보이는 대목이다.

공화당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가상대결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8%대 40%(아이오와), 45%대 44%(뉴햄프셔)로 앞섰지만, 샌더스 의원은 51%대 38%(아이오와), 56%대 37%(뉴햄프셔)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공화당 주자들간의 경쟁을 볼 때도 아이오와 주에서는 크루즈 의원이 28%의  지지율로 24%에 그친 트럼프를 앞섰지만, 뉴햄프셔 주에서는 트럼프가 30%를 기록하며 14%에 그친 크루즈 의원을 멀찌감치 앞섰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일부터 7일 사이에 실시됐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422명과 공화당 지지자 456명이, 뉴햄프셔 주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425명과 공화당 지지자 569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