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1.11 15:12

송용덕 대표 L7명동 개관 간담회..."이달말 해외 IR"

롯데호텔 'L7 명동'의 루프탑. 사진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이 글로벌 체인 호텔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중구 퇴계로 L7명동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롯데호텔은 순수호텔 매출만으로는 롯데그룹 전체 중 1% 남짓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사명이 롯데라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좋게 해나가는 것”이라며 “해외에 먼저 나가 호텔이라는 깃발을 꽂으면 우리 계열사들의 진출이 원활하고 쉬울 것이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글로벌 체인호텔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호텔 인수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롯데호텔의 최종 비전은 글로벌 체인호텔이다. 상장 이후 기회가 된다면 자금확보를 통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텔롯데는 이달 말 해외 IR(기업설명회)를 실시한 뒤 상장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상장을 예상하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이달 말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개선 등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롯데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계열사별 상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 5월 롯데그룹이 뉴역 맨해튼의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하고 간판을 바꿔단 후 해외 호텔에서 자사 호텔을 운영해줄 수 있는지, 건설 계획이 있는데 롯데가 브랜드를 맡아줄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며 “앞으로 위탁경영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호텔은 '아시아 톱3 호텔' 도약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해외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2010년 모스크바점을 개관했고 이어 베트남 호치민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미국령 괌에 호텔을 열었다. 현재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烟台)와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호텔을 건설 중이다.

한편 롯데호텔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L7의 첫 번째 호텔 L7명동의 12일 개관과 관련해 송 대표는 “명동에 이어 내년 11월에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L7 2호점 오픈을 계획중”이라며 “해외에서도 위탁경영 방식으로 L7이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이 다변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추기 위해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지역 문화를 반영하는 도심속 휴식 공간’을 지향하는 L7은 20~4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설정했으며 롯데호텔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이 총지배인을 맡았다. 패션 디자이너 정구호가 유니폼과 객실 디자인 등 호텔 콘셉트를 잡았으며 아티스트 토드 홀로우백(Todd Holoubek), 사진작가 ‘사이이다’ 등이 개관 준비에 참여했다.

배현미 총지배인은 “중국 상하이의 트렌디한 호텔과 국내의 얼로프트, 포포인츠, 가로수길 카사호텔, 명동 솔라리아 호텔 등을 참고했다”며 “가격 측면에서는 명동 로얄호텔이 경쟁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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